무인자동차는 직진할 경우 성인 남성 두 명과 고령자가 희생되지만, 핸들을 틀 경우 성인 여성 한 명과 어린이 두 명이 목숨을 잃게 된다. 나는 이 상황에서 무인자동차가 직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취약한 생명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윤리적 원칙 때문이다. 어린이는 스스로 위험을 판단하거나 피할 능력이 부족하며,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생애 기회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같은 인명 수가 희생되더라도 어린이의 피해는 훨씬 더 큰 도덕적 손실로 평가된다. 따라서 어린이 두 명이 포함된 희생을 선택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또한 무인자동차는 예측 가능한 주행을 유지하고 새로운 위험을 만들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 핸들을 꺾는 선택은 차선을 이탈하여 추가적인 법적·물리적 위험을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직진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일관적이고 타당한 결정이라고 판단한다.